과민성방광 치료약물과 치매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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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함원식, 박지수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방광 치료에 사용되는 항콜린제와 베타-3 작용제가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는 유럽비뇨기과포커스(European Urology Focus)라는 국제학술지에 실렸으며, 해당 약물들과 치매 발병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습니다.

과민성 방광의 주요 특징과 유병률

과민성 방광은 주로 배뇨신경과 방광 근육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 질환입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약 12%가 이 질환을 겪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도 스트레스나 정신적 문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구 방법과 참가자 구성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총 345만 2천여 명의 과민성 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항콜린제 단독요법군, 베타-3 작용제 단독요법군, 그리고 두 약물의 병용요법군으로 나누어 22개월 동안 치매 발생 위험을 관찰하였습니다.

연구 결과와 치매 발생률

연구 결과, 전체 참가자 중 5.8%에서 치매가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병용투여군에서는 6.7%, 항콜린제 단독요법군에서는 6.3%, 베타-3 작용제 단독요법군에서는 3.1%의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베타-3 작용제의 누적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연구 지원과 결론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베타-3 작용제와 항콜린제의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치매 위험을 더욱 높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결과는 과민성 방광 치료약의 처방 시 치매 위험을 고려하여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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