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DMM 그룹의 가상화폐 거래소, DMM 비트코인에서 42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부정 유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2018년 코인체크에서 발생한 580억 엔 규모의 유출 사건 이후 두 번째로 큰 사건입니다.
사건의 배경과 원인 분석
지난달 31일 오후 1시 26분, DMM 비트코인은 일부 비트코인이 부정 유출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비트코인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에서 보관되던 것이었으나, 인터넷에 연결하여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해킹당했거나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DMM 비트코인은 40여 종의 가상화폐를 취급하며, 37만 명 이상의 고객 계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가상화폐 관리 전략
일본은 가상화폐를 ‘콜드월렛’ 같은 안전한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핫월렛’을 사용하여 관리할 경우, 동일한 규모의 변제금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DMM 비트코인의 보안이 허술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가상화폐 해킹 사례
가상화폐 해킹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4년 일본의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을 시작으로, 2018년 코인체크, 비트포인트재팬, 테크뷰로 등의 유출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2022년에는 로닌 네트워크 프로젝트에서 6억 달러가 유출되었고, 같은 해 바이낸스에서도 5억7000만 달러 규모의 토큰이 유출되었습니다.
일본 금융청의 대응 조치
일본 금융청은 가상화폐에 대한 해킹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안전망을 강화해 왔습니다. 2019년 개정된 자금결제법에 따라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는 자금을 신탁은행 등에 맡길 의무가 있습니다. 2022년 FTX 트레이딩이 파산했을 때도 FTX 재팬의 투자자들은 보호받았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금융청은 DMM 비트코인에 대해 재발 방지와 고객 자산 보호 조치를 내렸습니다.
비트코인 ETF의 부상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 관리의 어려움을 다시금 부각시키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는 증권사 계좌를 통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으며, 증권사가 파산하더라도 투자자 자산은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연초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일본에서 비트코인 ETF 도입의 가능성
현재 일본에서는 비트코인 ETF를 개발할 수 없습니다. 투자신탁법 시행령 3조에 따르면, 가상화폐는 투자신탁에 포함할 수 있는 ‘특정 자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 증권사가 해외 ETF를 취급하려면 금융청에 신고해야 합니다. 일본 내에서는 비트코인 ETF 도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결론
이번 DMM 비트코인의 대규모 비트코인 유출 사건은 가상화폐 관리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가상화폐의 안전한 관리와 더불어 비트코인 ETF와 같은 대안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