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이틀 신생아 응급환자… 서울서도 수술할 의사 없어 경기로 50km 이송

메디게이트뉴스의 주운 기자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 동북권에 위치한 A 대학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뇌출혈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으나, 이에 대한 적절한 의료 대응이 쉽지 않았던 사례가 밝혀졌습니다. 이 사례는 현재의 소아 응급 의료 시스템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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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상황과 병원의 대처

해당 신생아는 경질막바깥혈종(epidural hematoma, EDH)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이는 매우 위급한 의료 상황으로, 즉각적인 뇌 수술이 필요했으나, 서울 내 여러 대학병원들, 심지어 빅 5 병원들조차도 야간에 소아 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A 대학병원은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경기도권 병원까지 문의를 해야 했습니다.

이송 과정과 고대안산병원의 역할

결국, 이 소아 환자는 50km가 넘는 거리에 있는 경기도 남부의 고대안산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고대안산병원은 해당 시간에 소아 마취가 가능한 의사와 소아 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의사가 당직에 있었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서울 지역의 병원들도 소아 응급 의료에 있어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의료 시스템 내 소아 응급환자 대응의 공백을 드러내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의료 인력 부족 문제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의 입장

이 사건은 우리나라 소아 의료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를 강조합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은병욱 보험이사는 소아 세부전문의의 전반적인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특히 소아 신경외과 의사의 부족은 이러한 응급 상황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부각됩니다. 또한, 소아 의료 분야의 전공의 지원 기피 및 기존 의사들의 이탈 문제도 심각한 상황임을 밝혔습니다.

서울시의 소아 의료체계와 향후 과제

서울시는 ‘서울형 야간‧휴일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소아 의료 공백 문제가 서울에서조차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며, 향후 의료체계 개선에 있어 중요한 과제를 제시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소아 의료 분야에 대한 인력 확충 및 체계적인 응급 의료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 의료 분야에 대한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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